다시 길 떠나며-법정 스님의 잠언 다시 길 떠나며-법정 이 봄에 나는 또 길을 찾아 나서야 겠다. 이곳에 옮겨 와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는 새로운 자리로 옮겨 볼 생각이다. 수행자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안일과 타성의 늪에 갇혀 시들게 된다. 다시 또 서툴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영원한 아마추어로서 새 길을 가고 싶다. 묵은 .. 글밭/마음의 뜰 2010.03.12
눈 내리는 저녁 -홍윤숙 詩人의 시(詩) 눈 내리는 저녁 / 홍윤숙 詩人 눈 내리는 저녁길엔 목화꽃 지는 냄새가 난다 할머니 옛날 목화솜 자으시던 물래소리가 난다 한밤에 펼치시던 오색 조각보속 사각사각 자미사 구겨지는 소리 나고 매조 송학 오동 사꾸라 유년의 조각그림 몇장 떨어지는 소리도 난다 어디서 그 많은 이야기.. 글밭/시(詩)를 찾아서[2] 2010.03.07
샤갈의 그림과 함께하는 김춘수 시인의 시(詩)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시인 나와 마을-Marc Chagal(1887-1985) 샤갈의 마을에는 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 글밭/시(詩)를 찾아서[2] 2010.03.05
봄을 기다리는 마음의 시(詩)-나는 그걸 골짝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골짝에서 들었네 아네트 윈(Anneette Wynne) 나는 그걸 골짝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협곡에서 들었네. 들어보렴, 아이들아, 분명히, 분명히 봄이 다시 오고 있네! 나는 그걸 골짝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언덕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용감히 소리없이 서 있는 앙상한 나무들에서 들었네. 나는 그걸 .. 글밭/시(詩)를 찾아서[2] 2010.03.02
3월의 하늘-박두진 시인의 시(詩) 3월의 하늘 박두진 시인 유관순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3월 하늘에 뜨거운 피무늬가 어려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대지의 뜨거운 살과 피가 젖어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우리들의 자유는 우리들의 자유이어야 함을 알았다 아, 만세, 만세, 유관순 .. 글밭/어린님들에게 2010.03.01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 J. R. R 툴킨의 시(詩)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J.R.R. 툴킨 (J. R. R. Tolkien) by Joyce Patti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J.R.R 툴킨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헤매는 자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오래되었더도 강한 것은 시들지 않고 깊은 뿌리에는 서리가 닿지 못한다. .. 글밭/시(詩)를 찾아서[2] 2010.02.25
인생-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의 시(詩) 인생 Life 살럿 브론테(Chariotte Bronte) 인생 살럿 브론테(Charlotte Bronte) 인생은 정말이지 현자들 말처럼 그렇게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가끔 아침에 조금 내리는 비는 화창한 날을 예고하지요 때로는 우울한 먹구름이 끼지만 머지않아 지나가버립니다. 소나기가 내려서 장미를 피운다면 아, 소나기 내리.. 글밭/시(詩)를 찾아서[2] 2010.02.23
해가 질 때 -김용택 시인의 시(詩)노래 해가 질 때- 김용택 시인의 시(詩) 노래 (백창우 작곡, 손현숙 노래)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나무에게로 걸어간다 해가지면 나는 날마다 강에게로 산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 가는 일은 아름답다 해가 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처럼 .. 글밭/시(詩)를 찾아서[2] 2010.02.18
뼈에 새긴 그 이름-이원규 시인의 시(詩) 뼈에 새긴 그 이름 이원규 詩人 그대를 보낸 뒤 내내 노심초사하였다 행여 이승의 마지막일지도 몰라 그저 바람이 머리칼을 스치기만 해도 갈비뼈가 어긋나고 마른 갈잎이 흔들리면 그 잎으로 그대의 이름을 썼다 청둥오리떼를 불러다 섬진강 산 그림자에 어리는 그 이름을 지우고 벽소령 달빛으로 .. 글밭/시(詩)를 찾아서[1] 2010.02.17
새 생명을 위한 축복의 시와 음악 새 생명을 위한 축복의 시와 음악 신이 우리에게 아이를 주시는 것은 메리 호위트(Mary Howitt) 신이 우리에게 아이를 주시는 것은 경주에서 일등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해서입니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를 주시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좀 더 활짝 열고,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더 많.. 글밭/마음의 뜰 201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