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주는 말
이성선 詩人
나무야 너는 아프냐
너 가까이 있으면
두 팔 벌려 말 없이
나를 껴안아 주는 나무야
너에게 기대면
외로운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 하늘 수 많은 별들의
생각도 듣게 된다
낙엽을 몰고 가는
바람의 아픈 발걸음도 듣는다
너에게 기대면
갑자기 맑은 사람이 되는구나
너와 함께 있으면
다시 사랑에 눈뜨는 구나
사람에게 기대기 보다
때로 네게 기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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