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시(詩)를 찾아서[1]

나는 바다위를 나는 새-오에 미쓰오(大江滿雄)의 시(詩)

꿈꾸는 초록강 2009. 1. 2. 23:30

나는 바다 위를 나는 새

 

오에 미쓰오(大江滿雄) 

 

 

나는 쉬고 있을 때마다 시시로

부모님의 말씀을 생각한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 하늘이 너희의 참 고향이란다.

돌아갈 때면 저리로 돌아가는 거야."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 바닷가 이 마을이 너희의 참 고향이란다.

돌아올 때면 이리로 돌아오는 거야."

 

나는 잠들기 전에 시시로 생각는다.

어린 시절엔 어머니의 말씀대로 하리라 마음 먹고

차츰 자라면서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나는 어버이가 말씀하신 고향을 버리고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몇 개나 몇 개씩이나 해협을 넘어

큰 바다 위를 날고 있는 새다.

 

( 번역: 장수철, 석용원 )

  

 
 일본의 시인 오에 미쓰오(大江滿雄)는,1906년 高知縣에서 출생했으며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하여 인도주의적 사랑을 노래한 시인입니다.

시집 <피의 꽃이 필 때><일본 해류><기계의 호흡><해협> 그 밖에 <예수전>,

<日本語의 연구>등이 있고 1953년 한센씨 환자(나병환자)의 시집<생명의 싹>을 편찬했습니다.

「나는 바다위를 나는 새」는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는 시(詩)로,일본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詩)입니다.

 

자료출처 : 하느님의 눈물,  장수철, 석용원,   전망사  1991

 Posted by namhan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