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
꿈을 꽉 붙드세요
꿈이 없어지면
산다는게 날개 부러진 새와 같아요
날 수가 없거든요
꿈을 꽉 붙드세요
꿈이 사라지면
산다는게 눈이 와 꽁꽁 언
메마른 들판과 같아요
-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동시-
♪ ♪ ♪
몸도 마음도 몹시
추웠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직장에서 퇴근하며 지하철역에 들어서자마자
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를 뽑아 한모금을 삼키고
무심코 벽을 바라 보았는데 바로 이 예쁜 시가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지하철 편지에 실려있는 시 였지요. 읽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그 때 전 몹시 고달프게 살던 때 였기에 꿈이고 뭐고
그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딛듯 아슬아슬한 날들 이었지요.
아침이면 돌쟁이 아기를 이웃 아줌마에게 맡기고
네 살된 큰 아이는 집 뒤란에 있는 복숭아나무 아래로 가서
훌쩍 훌쩍 울고 있는 것을 못본체 하고 출근하던 워킹맘이었거든요.
직장이 안양이어서 방배동 남태령에서 안양까지 가는 동안
울며 출근을 했었지요.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서 있던 어떤 분은
손수건을 주며 " 울지 마세요. 울지 마세요."하며 울먹였구요,
어떤 아주머니는 " 신랑이 죽었나벼. 쯧쯧쯧 ! " 혀를 차며
함께 슬퍼해 주셨지요. 그 죽었다는 오해를 받았던 신랑은
사업이 망해 외국으로 돈 벌러 가서 5년 만에 왔답니다.
그러니 무슨 꿈을 꿀 수 있었겠어요.
그런데 이 시를 읽으면서 생각 했지요.
" 그래, 꿈을 꾸어야 돼. 꿈을 "
그 후 저의 삶은 어떻게 변했냐구요?
서른 세살 되던 해에 제가 꿈꾸던 모든것을
갖게 되었답니다. 저의 그 서럽고 힘들었던
젊은 날처럼 워킹맘 후배님들도 지금 힘들고 서럽지요?
제가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기도 드릴게요. 힘내세요!
꿈과 삶을 일치 시키도록 노력하시구요. 그리고,
" 꿈을 꽉 붙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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