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잔잔히 알프리드 테니슨 Alfred Tennyson
부드럽게 잔잔히, 부드럽게 잔잔히, 서쪽 바다의 바람이여! 잔잔히, 잔잔히, 입김내어 불어 다오. 서쪽 바다의 바람이여! 넘실대는 바닷물 넘어서 갔다가 기우는 달을 보면 돌아와 이리로 불어 다오. 불어서 그이를 다시 내게로 보내 다오. 내 어린 아기, 내 귀여운 아기가 잠든 사이에.
잠자며 쉬어라, 잠자며 쉬어라, 아빠가 네게로 곧 오신단다. 쉬어라, 쉬어라, 엄마의 품에 안겨서, 아빠가 네게로 곧 오신단다. 아빠가 보금자리에 든 그의 아기에게로 오신단다. 은빛 돛배들 모두 서쪽에서 떠나온단다. 은빛 달빛을 받아 가며. 잠자라 내 어린 아기, 잠자라 내 귀여운 아기, 잠자거라.
<김용철 옮김>
시의 출처: 호주머니에 시를 넣고 다니셔요, 김용철 편저, 서프라이즈,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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