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한 마리 새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장영희 옮김>
에밀리 디킨슨(1830-1886),미국의 여류시인, 자연과 청교도주의를 배경으로 사랑과 죽음, 영원 등의 주제를 담은 시들을 남겼다. 평생 을 칩거하며 독신으로 살았고, 죽은 후에야 그녀가 생전에 2,000여 편의 시를 쓴 것이 알려졌다.
시의 출처 :장영희의영미시산책『축복』, 장영희, 비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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