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소년-이상현
우리도 이제 생각하는 소년이 되어보자.
무릎 사이로 떨어진 낙엽
하나를 받아들고도
조심스럽게 귀 기울여 보는
소년이 되어보자.
구멍난 낙엽 속에서 가만, 가만
낙엽이 들끓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밝은 그런 소년이 되어보자.
두 눈을 꼭 감고도
떨어진 낙엽을
얼굴 앞에 가져오면
그 낙엽 속 개울물에 부딪치는
가을 햇살을 내다 볼 수 있는
그런 눈 맑은 소년이 되어보자.
글의 출처:어머니교실,204p,도서출판 창,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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