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동시 나라

봄비 - 정목일 시인의 동시

꿈꾸는 초록강 2010. 4. 10. 11:40

 

 

 

봄비 / 정목일 

 

봄비는 무슨 노래 부르길래

새싹들은 초록 눈을 반짝 뜰까.

눈동자 가득 피어나는 푸르름!

 

봄비는 무슨 얘기 속삭이길래

새들은 숲 노래 새로 배워 오고

졸졸졸 개울물 줄 지어 소풍 올까.

 

봄비는 무슨 눈짓 주었길래

살랑바람 꽃내 이끌고 놀러 오고

나비나비 춤추며 멀리서 찾아오나.

 

봄비는 무슨 편지 전했길래

모두들 싱그런 화장을 시작할까.

부푼 가슴 자박자박 발자국 소리...... .

 

 

 

 

  *시의 출처:사랑이 열리는 나무, 어린이문학진흥회 편, 예림당,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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