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하여...
김대규시인의 '사랑의 팡세'중에서
사랑은 영혼의 르네상스다.
사랑은 그 자체가 이유이자 목적이어야 한다.
사랑이 아픔으로 기록되는 것은 대개 첫사랑의 경험에서다.
사랑은 언제나 고독이 따르는 정열이던가 정열이 깃든 고독이던가다.
고독없이 사랑은 실감되지 않고 정열없이 사랑은 증진되지 못하며
노력없이 사랑은 지속되지 못한다.
진실한 사랑의 말은 의미를 담기 어렵다.
그냥 감탄사이거나 침묵일 뿐이니까.
사랑을 하고 있으면 가슴이 벅차는 것은
환상의 심호흡을 너무 했기 때문이다.
슬픈 사랑의 이야기는 위안을 주고
아름다운 사랑은 감동을 준다.
첫 사랑의 러브레터를 받은 사람이 낳아 준 아이들 앞에서,
다시 그 편지를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인연이다.
사랑의 날개는 오래되어 낡은 것일수록
더욱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사랑하고 있는 동안은 모든 세월이 한 정점에 머물러 있다.
사랑은 감정의 타임머신이다.
사랑은 오묘한 것.
주면 줄수록 풍요해지고, 나누면 나눌수록 쌓이며, 멀면 멀수록 가까와지고,
잊으려면 그럴수록 또렷해지며, 아무리 받아도 항상 비어있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장 무서운 초능력,
그것은 사랑의 힘이다.
불가능한 사랑일수록 사랑의 본질을 더 거느린다.- 뜨겁고 괴롭고.
의례적인 키스보다, 오래 뒤에 밝혀진 숨겼던 배려가 사랑을 더욱 증진 시킨다.
사랑이 없으면 고독하리라. 사랑을 얻으면 번뇌하리라.
사랑을 하는 동안은 방황하리라. 사랑을 잃으면 비참하리라.
마음 속에서 로맨티스트가 사라졌을 때,
당신의 청춘이 끝난 것이다.
남자의 일생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것은 한 여자의 기쁨이고,
여자의 삶에서 가장 지워지지 않는 것은 한 남자의 아픔이다.
누구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 지 알고 싶으면 멀리 여행을 떠날 것.
깊은 밤에 홀로 앉아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인생은 여행이다.
때문에 사랑의 동반자를 잘 만나야 한다.
글의 출처 : 젊은이여 사랑을 이야기 하자, 김대규지음, 중앙일보사, 1987
'글밭 > 마음의 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처럼 살고 싶어라 (0) | 2009.12.08 |
---|---|
외로움에 대하여-울프 포샤르트의 <외로움의 즐거움>중에서 (0) | 2009.12.01 |
그리운 불빛 (0) | 2009.11.03 |
자연과 대화하기 (0) | 2009.10.25 |
10월은 아름다워라~ - 10월을 수놓는 자연의 색깔에 대하여 (0) | 2009.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