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시(詩)를 찾아서[1]

푸른나무- 김용택시인의 시(詩)

꿈꾸는 초록강 2009. 7. 18. 18:56

 

 푸른 나무 - 김용택詩人              

    

              

 

나도 너 같은 봄을 갖고 싶다                   

어둔 땅으로 뿌리를 뻗어내리며               

어둔 하늘로는 하늘 깊이 별을 부른다 너는

나도 너의 새 이파리 같은 시를 쓰고 싶다  

   큰 몸과 수많은 가지와 이파리들이              

 세상의 어느 곳으로도 다 뻗어가               

너를 이루며 완성되는 찬란하고 눈부신 봄 

나도 너같이 푸르른 시인이 되어              

가난한 우리나라 봄길을 나서고 싶다        

     

  

글의 출처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서정윤엮음, 이가서,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