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박민수
사진- Mathias Schaf
그대여 오늘은 나 홀로
한 마리 작은 바다새가 되고 싶구나
푸른 물살 가르며 훠이훠이
바다 건너 높은 산
깃 접고 앉아 뜬구름과
그대 나라 멀리 바라보는
한마리 청춘의
작은 갈매기가 되고 싶구나
외로움 속에서도 절망은 사라지고
내 마음 가득 그대 그리움
뚜뚜 뱃고동 울면 문득 허공에 올라
그대인가
먼 나라 하염없이 손짓 보내느니
비 오는 날에도 하늘 가득 차 오르는
내 운명의 날개짓 소리
지쳐 바다에 눕는다 해도
눈떠 하늘을 보며
그대인가 나 홀로 꿈꾸는
한 마리 목이 긴
그리움의 바다새가 되고 싶구나
갈매기가 되고 싶구나
출처: 낮은 곳에서, 박민수, 고려원, 1996 namhan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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