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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아갈래!! - 유치원 시절을 추억하며

꿈꾸는 초록강 2008. 8. 27. 11:17

나, 돌아 갈래!!

-유치원 시절을 추억하며-

 

 

"푸른 푸른 푸른 산은 아름답구나

푸른 산 허리에는 구름도 많다

토끼 구름 나비 구름 짝을 지어서

짤랑짤랑 구름마차 끌고 갑니다"

 

예쁜 짝꿍 하얀이는 천사처럼 곱게 노래 부르고

손유희까지 곁들여 하늘하늘 춤추고

민호는 입 헤~ 벌리고 보고 있었다.

난 관심없었다. 난 우리 선생님을 싸랑했거든....ㅎㅎ

 

 

우리는 산에서 들에서 마구 뛰어놀았다

말썽꾸러기 최철이 개구리를 잡아서

선생님 얼굴에다 던졌다. " 아아~악!악~~~~"

선생님의 비명이 관악산을 메아리쳤다.

최철이 겁이나서 산속으로 도망갔다

함께 개구리 사냥한 일당도 같이 도망갔다

 

 

 우리는 그림도 못그리고 김밥도 못먹고

애들을 찾으러 다녔다

철이와 용아와 민성이는 산 아래서 신나게 미끄럼타며 놀고 있었다

 

" 최철!! 김용!! 이민성!! 너희들 꼼짝말고 있어!! "

 

선생님 목소리는 정말 컸다.

애들은 미끄럼타다 그냥 딱 멈추었다. 잡혔다 !.

 

" 요녀석들 너희들 정말~~ 가만 안둘거야!"

 

선생님은 씩씩 숨을 몰아쉬더니 마른 나뭇가지를 집어 드셨다.

애들은 발발떨며 손바닥을 내밀었다

선생님이 회초리를 높이 들어 올렸다

애들은 모두 어깨를 움추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 어! 안 아프다! "

 

최철이 씩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은 회초리 든 손을 공중에 그대로 멈춘채

눈물을 뚝뚝 흘리셨다.

 

" 너희들 정말 잃어버린줄 알았단 말이야. 흑흑흑~~~

너희들 잃어버리면 선생님은 어떡하라구???

 엉!! 어떡하라구 그래 !"

 

선생님이 우니까 우리도 모두 따라 울었다.

 

" 우이쒸! 나쁜 녀석들!!"

 

지금 생각해도 무지 화난다.

 

 

선생님은 화가 많이 나셨지만 그래도 애들을 찾아서 좋다고

뛰뛰빵빵 기차를 태위 주셨다. 헤~~ 너무 좋았다. 

" 나 , 돌아갈래!!!!!!"

 

< '나 돌아갈래'는 계속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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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namhanriver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