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시(詩)를 찾아서[2]

슬픈 장례식-W.H.오든(Auden)의 시(詩)

꿈꾸는 초록강 2010. 4. 29. 05:00

 
 

 

슬픈 장례식

 

W.H 오든

 

그는 나의 북쪽이며, 나의 남쪽, 나의 동쪽과 서쪽이었고

나의 노동의 나날이었고 내 휴식의 일요일이었고

나의 정오, 나의 한밤중, 나의 언어, 나의 노래였습니다.

사랑은 영원히 계속될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지금 별들은 필요 없습니다. 다 꺼버리세요.

달을 싸서 치우고 해를 내리세요.

바닷물을 다 쏟아버리고 숲을 쓸어버리세요.

지금은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 출전: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생일, 장영희 , 비채,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