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시(詩)를 찾아서[1] 편지- 김남조 시인의 시(詩) 꿈꾸는 초록강 2009. 7. 30. 00:39 편지-김남조 詩人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 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내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글의 출처: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 미래사, 1991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