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사진 작품과 박희진시인의 시
아름다운 연꽃 사진
Lotus Flower Images by Bahman Fazad
연꽃은 불교를 상징히는 꽃이다.
더러운 진흙에서 피어나면서도 자신은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불자가 세속에 처해 있어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신행(信行)의 꽃을 피우는 것과 같다.
연꽃의 모습은 또한 번뇌에서 해탈하고
열반의 경지에 든 것을 상징하여 연꽃을 극락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처가 있는 자리를 연꽃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다.
연꽃은 경전에도 흔하게 등장하는데,
특히 <묘법연화경>의 경우 경전 이름 자체에도 쓰였다.
여기서 묘법(妙法)이란 바른 가르침을 뜻하므로,
묘법연화경이란 '하얀 연꽃처럼 바른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이란 뜻이다.
또한 <화엄경>에서는 장엄한 세계를 연꽃에 비유하여
'연화장(蓮華藏)'의 세계라고 한다.
연꽃은 불교 경전에 머물지 않고 회화와 조각, 건축 공예 등에도 널리 나타난다.
부처나 보살이 앉는 자리인 연화좌(蓮華座)는 물론 불단과 닫집, 탑이나 부도의
소맷돌, 범종과 문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상징적 의미가 많은 연꽃을 불교에서는 매우 귀하게 여기며
사월 초파일에는 종이로 연꽃을 만들고 연등도 다는 것이다.
石蓮池幻想(석연지환상)
박희진(朴喜璡)
저 아름다운 연꽃못 뵈시겠지
드높이 솟아 정토에 열려 있지
그 뿌리는 지옥에 박혔어도
연꽃잎이야 한없이 청정해도
어리석은 자에겐 돌로 뵌다면서?
이 몸은 어둡기 돌보다 더하면서
정토에 願往生 원왕생하여
이 몸의 업장을 맑히기 소원하여
저 연꽃못 둘레를 돌고 돌아
일곱 낮 일곱 밤을 돌고 돌아
지치어 쓰러지면 이슬로 녹아질까
연꽃못 채우는 이슬로 스러질까
(* 석연지는 속리산 경내에 있는 국보 제 64호 )
* 글의 자료출처 *
시: 꿈꾸는 빛바다 195쪽, 박희진, 고려원, 1986
연꽃설명: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사찰여행, 우리사찰답사회,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