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시(詩)를 찾아서[1]

사랑의 아픔 - 미셀 쿠오스트

꿈꾸는 초록강 2009. 3. 8. 01:04

 

사랑의 아픔 미셀 쿠오스트

 

 

 

                     오필리아-John Waterhouse (1849-1917) 

  

   아들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다

   누군가 사랑하고 있다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때로 자기를 사랑하고 있음에 지나지 않는단다

   그래서 모든 것이 헛것이 되고, 모든 것이 끝나고 만단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와 만나는 일이란다

   그 일 때문에 내 일을 뒤로하고

   기쁜 마음으로

   그 사람을 향해 그 사람을 위해 걸어가는 거란다.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이 통하는 일이며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위해 자기를 잊고

   그 사람을 위해 자기를 완전히 낮춰야 한단다

 

   아들아 알겠느냐, 사랑은 아픔이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잘 듣거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를 위하여

   내 몸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다 

 

The Lady of Shallot-Jone Waterhouse(1849-1917)

 

 

 

자료출처 : 이 세상 모든 사랑의 시, 신현림 엮음, 갤리온,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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