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시(詩)를 찾아서[1]

사랑 - 플라토닌의 시(詩)

꿈꾸는 초록강 2009. 3. 3. 12:56

 

  사랑 ***** 플라토닌 

  

 

  

사랑한다 말하기엔 너무 짧고

좋아한다 말하기엔 너무 오래입니다.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말하렵니다

장미를 꺽었더니 가시가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었습니다.

가시없는 장미와 이별없는 친구를 사귀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그리워진다는 것을

그대 사랑하는 내 마음 좋아한다 해야 할지

사랑한다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정이라 하기엔 너무 늙고 깊은 노란 장미 같고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 어리고 순수한 아카시아 같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가슴에 묻어두고 싶습니다

백 명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중 한 사람은 저입니다

열 명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중 한 사람은 저입니다

단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건 바로 저입니다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료출처: 시/ 이 세상 모든 사랑의 시, 신현림엮음, 갤리온, 2007

      그림 : Alphonse Mucha- 봄,석판화 1890년

               Alphonse Mucha- 상프누와 인쇄소포스터,석판화,1898년    

         namhan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