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맨티스트예요 - 내 가슴에 꽂힌 타샤 튜더의 글
"나는 로맨티스트예요"
타샤튜더 Tasha Tudor
나는 로맨티스트예요.
낭만적인 내 성격은
현실적인 나와 모순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그럭저럭 잘 타협하며 지내왔지요.
로맨티스트는 마음이 자유롭고,
무슨일이든 마음껏 즐기죠.
로맨티스트가 되는 것이
인생을 즐기는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마음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운명,
내가 놓여진 운명,
내가 놓여진 환경에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여든 아홉 살이 되었지만
하고 싶은 일, 배우고 싶은 것이 아직 많습니다.
오래도록 이렇게 사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요.
산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니까요.
타샤 튜더 Tasha Tudor
(1915~ 2008.06.18)
타샤튜더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이다.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비밀의 화원>과 <세라 이야기>의
일러스트를 그린 화가로, 지난 70여 년간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나 엽서에도 사용되는 타샤의 그림은 미국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로 더 유명하다.
90세를 넘긴고령의 나이에도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버몬트주 시골에 집을 짓고 30만평이나 되는 단지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살았고 타샤는 베틀에 앉아 손수 천을 짜서 옷을 만들고 염소젖으로
요쿠르트와 치즈를 만들었다. 19세기 생활을 좋아해서 골동품 옷을 입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쓰고 장작 지피는 스토브로 음식을 만들었다.
우울하게 지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며 부지런하게 할 일을 찾았다.
특히 타샤할머니는 마리오네트인형을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인형들을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을 공연하고
직접 키워 말린 허브를 끓여 오후 티타임을 즐겼다.
타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었던 것은 정원 가꾸기였다.
그녀의 정원은 18세기 영국식으로 꾸민 커티지(정원용)가든으로
일년내내 꽃이 지지않는 '비밀의 화원'이다.
-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에서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월북, 2008
타샤 튜더는 불우한 어린시절과 불행한 결혼생활의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이혼후에는 세상의 비난을 감내하며 어린 네 자녀를 혼자 힘으로 키워야 했다.
고달픈 삶속에서도 자신의 일과 그림, 어린이와 자연과 어린 동물들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연약한 육체로 감당하기 어려운 노동을 초인적인 힘으로 감내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었다.
세계인들에게 아름답고 소박한 삶의 전형을 모범으로 보여 주었던 타샤 튜더는
2008년 6월28일 자신의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에게 물을 주기위해 우물에서 물을 긷다가
힘에 부쳐 쓰러져 숨졌다. 자신이 평생을 가꾸고 사랑했던 정원 한 귀퉁이에 쓰러져서
숨져가며 마지막으로 바라본 정원에선 새가 울고 꽃이 웃고 어린 다람쥐들이
분주히 뛰놀며 마지막 그녀의 가는 길을 지켜 보았을 것이다.
세계인의 마음속에 '아름다움과 꿈'이라는 동경을 심어주고 떠난 타샤 튜더.
세상의 모든 꽃들을 볼 때마다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동화책을 볼 때마다
그분이 그립고 또 그립다.
by namhanriver
자료출처 : 나는 지금 행복해요, 타샤튜더, 도서출판 종이나라 2007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타샤튜더, 월북 2008
Posted by namhan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