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랑할 때 - 바람이 부는걸 보니
- 이제는 사랑할 때 -
바람이 부는걸 보니
바람이 부는 걸 보니
나무들이 사랑할 때가 되었나 보다
시간은 밤마다 절망하더라도
나는 속지 않는다
언제나 너를 향하여 눈을 흡뜨고
죽어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밤마다의 절망이 사랑의
때를 알려주는 것이다
바람이 부는 걸 보니
나무들이 사랑할 때가 되었나 보다
사랑할 시기는
어느 결에 지나가버리므로
우리는 바로 지금
떠날 채비를 차려야 한다
시(詩) : 윤후명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했으며, 1969년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명궁>, <홀로 등불을 상처위에
켜다>가 있고, 소설집<둔황의 사랑><부활하는 새> <모든 별들은
음악소리를 낸다>,<여우 사냥><가장 멀리 있는 나>등과 장편소설
<별까지 우리가> <약속없는 세대> <협궤열차><무지개를 오르는
발걸음><삼국유사 읽는 호텔>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너도 밤
나무 나도 밤나무>, 산문집,<곰취처럼 살고 싶다><꽃>이
있다. 녹원문학상, 소월문학작품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소설 창작론을 강의하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그림 : 김원숙
홍익대학 재학 중 도미
미국 일리아노이 주립대학과 대학원을
마쳤다.'76년 명동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한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30 여 차례의 개인전과 수십회의
기획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스타인 미술상(75)을 수상했고 유엔
선정 "올해의 예술가"(95)에 뽑히기도 했으며 작품으로 '침묵","골드
트릭','보름달 여인 판화', '우리가 얼굴을 가지게 될 때까지 연작', '지팡
이를 짚은 남자 연작'등이 있다. '사비나 리 갤러리', '팔로쵸 몬테파노','예
화랑','박여숙 화랑', '함부르크 Masse','갤러리 현대'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을 가졌으며, '조이 스미스'갤러리,'Drawing Center','가모 화랑', '풀턴 갤러
리','앤드류 배 갤러리','아트 쾰른','국립현대미술관',등 국내외 단체전에도
단체전에도 작품을 다수 출품했다.
참고자료 : 사랑의 마음,등불 하나 - 윤후명 소설-시화선집-
윤후명 글, 김원숙,임만혁 그림, 랜덤하우스 중앙 2006년
Posted by namhan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