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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메밀꽃 피었어요!

꿈꾸는 초록강 2008. 9. 21. 22:04

 

 한강에 메밀꽃 피었어요

 

 

한강공원 서래섬에 메밀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래섬에 갔습니다.

서래섬은 한강공원 반포지구에 있답니다.

 지하철 4호선 역에서 구반포 아파트 방향으로 나오면

 한강공원으로 진입하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빠져 나오면

바로 한강공원이 나오는데 그 입구에서부터 900m 지점에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서래섬이지요. 

예전에 서초동에 서리풀이 무성했답니다.그래서 상초리(霜草里) 즉

서리풀'이라고 하던데에서 서초라는 이름이 유래되었고 그러니까

서래는 서초의 옛 이름입니다. 지금도 서래라는 옛 이름을 많이 쓰고 있답니다. 

서래마을, 서래공원, 서래섬 등... 서래라는 이름이 참~ 정겹습니다.

 

 

 서래섬 입구 다리는 여러 곳에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와 다른 다리에서

건너왔던 다리를 찍었습니다. 이 잔잔한 물은 한강의 본류가 아니고 반포천과 만나는

조그만 강입니다. 이 부근 조경이 매우 잘 되어 있고 물결이 잔잔하기 때문에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한강 순시선들이 강위를 달리며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질검사도 하고 강위에 떠 있는

부유물들도 건져내며 강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고생  많이 하시네요!"

 

 

다리를 건너와 드디어 서래섬의 메밀꽃밭에 도착했습니다.

온통 하얀 팝콘을 뿌려놓은것 같았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메밀꽃밭입니다. 

 

 

 파도가 일다가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메밀꽃 일다'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한다지요. 바람이 부니까 정말 그렇게 보였어요.

  

 

 메밀꽃밭에 이런 허수아비가 곳곳에 있었어요.

 좀 귀엽게 해놓을 것이지... 에잉~무섭고 보기 싫었어요.

그리고 메밀꽃밭을 넓게 잡아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이쪽 저쪽 허수아비가 어찌나 많은지...ㅊㅊ 속상했습니다.

참새들이 메밀꽃을 먹나보죠?  이렇게라도 메밀꽃을 지켜야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요? 이해합니다. 그 안타까운 마음.

 

 

 메밀꽃 가득 핀 서래섬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여의도 63빌딩이 보입니다.

줌인해서 찍었더니 가까이 있는 것처럼 사진이 나왔어요.

실제로는 이렇게까지 가깝지 않습니다. 

 

 

 서래섬 중간에 나 있는 이 길에서 걸어 나가면 한강의 본류인 큰 강이 흐르지요. 

중간에 나 있는 길이나 오솔길이나 강둑위, 서래섬 그 어느곳에서도

 바닥에 떨어진 작은 휴지 한장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청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관리도 잘하고 있지만 강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오는 사람들이니

강과 주변 풍경과 모든 시설을 아끼는 것이겠지요.

 

 

 서래섬 왼쪽에서 바라보면 동작구 쪽이 보이지요. 노량진쪽... 

이 사진은 동작대교가 보이는 방향에서 찍은 것입니다.

 

 

메밀꽃을 가까이서 보았더니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았어요.

 바람이 불어 꽃들이 흔들려 꽃들이 솜처럼 풀어져 보입니다.

 

 

  아주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작은 꽃이 여러개 모여 작은 꽃뭉치가 되고

그 작은 뭉치들이 여러개 모여 큰 꽃이 된 형태군요.

벌 한마리가 있길래 한참을 지켜보며 찍었는데 벌 같지가 같아요.

 

 

서래섬과 위의 사진에서 본 작은 강 사이에 있는 오솔길인데

이 길이 참 예쁩니다.  길 아래로 내려가면 버드나무 그늘이 많아

쉴 자리가 많아요. 가끔 배낭에다 도시락과 책 한권과 돗자리 넣고

이곳에 와서 자리깔고 앉아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강물을 바라보며 

오래 쉬다 가곤 했지요. 예쁜 오리들도 수 십마리 있었는데 오늘은 안 보이더군요.

 

 

 이 길이 아름답기 때문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많이 달립니다.

혼자 앉아 쉬고 계신 아저씨는  오랜 시간을 혼자 쓸쓸히 앉아 계시네요.

가까이 가서 뵈었는데 몹시 허약하고 혈색이 나쁘셨어요.

몸이 아픈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이 좁은 길은 앞 사진의 길 뒷쪽이고 서래섬 끝 입니다.

혼자 걷기에 너무 좋고 둘이 걸으면 사랑이 싹틀 겁니다. 둘이 딱 붙어야 되거든요

셋이 걸으면 욕 먹습니다. 다른 사람이 지나갈 수가 없어요

 

 

    강가에서 제일 작은 버드나무인 것 같아요.

 아기 버드나무예요. 심은지 얼마되지 않았나 봅니다

서래섬 버드나무 중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직 키도 작고 가지도 많이 자라지 않아 동그스름한

모양을 만들며 자란 형태가 너무 귀엽습니다.

여기가 서래섬 끝이기 때문에 뒤돌아 왔던 길로 가시거나

이 길 왼편으로 돌아 걸으면 한강의 본류를 보고 걸으며

다시 서래섬 입구를 향해 갈 수가 있어요. 섬을 한바퀴 도는 것입니다

 

 

 위 사진의 오솔길에서 뒤돌아서 왼쪽으로 내려와서 바라본 강둑입니다.

오래된 버드나무들이 가지를 축축 늘어트리고 있어 운치있고

  해가 쨍쨍한 날도 그늘이 많아 쉬기에 참 좋습니다.

 

 

한강공원 관리요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수시로 공원을 돌아 봅니다

한강공원 서래섬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를 버릴 생각을 아예 하지 마세요. 걸리면 혼납니다.

 

 

 푸른 나무들이 물결위에 비치어 물이 초록빛깔로 보였습니다.

 고요하고 아름답고 그윽하기까지 했습니다.

 

물결이 푸른 비단 같았어요

 

 

  이렇게 고운 풍경속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강 건너편에서 줌인해서 찍었기 때문에 사진이 좀 선명하지 않군요.

 

 

이렇게 가까이서 부분적인 풍경을 담는 것이 참 좋습니다. 

 강물이 너무나 깨끗했어요. 나무가 없는 곳의 물 색깔은

진한 녹두색 비슷한 색으로 보이는데 신비롭기까지 했어요.

이 사진은 오솔길에서 강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길에서 내려와 강이 바라 보이는 곳입니다. 앞에 보이는

시멘트 강둑은 폭이 1m정도 되는데 이곳에 앉아 낚시를 많이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둑 안쪽으로 3,4m씩 들어간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

파라솔을 설치 하거나 돗자리를 깔고 쉴 수도 있고 사진찍기에도 좋습니다.   

 

 

 강이 꼭 호수 같습니다.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좋아요. 

 

 

 작은 다리가 서래섬 건너온 다리이구요

뒷쪽 큰 다리가 동작대교입니다.

 

 

위 사진의 반대쪽인 한강 본류가 보이는 서래섬에서 바라본 남산쪽 입니다.

 멀리 남산타워가 보이네요. 외국에 사는 친구가 남산이 그립다고 해서 한 장 찍었습니다

남산도서관이며 남산타워가 너무 그립다네요. 아마 추억이 많은 곳인가 봅니다.

수십년 전에 한국을 떠난 분들도 남산타워는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옛날에도 남산타워는 있었으니까요.

 

 

한강이 너무 좋아요. 한강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곱고도 아름다운 강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안되지요.

메밀꽃 지기전에 한강공원 서래섬으로 오세요.

 

Posted by namhanriver 20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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