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나에게
Native American 유트족 노래
대지는 나에게 고요함을 가르쳐 존다.
풀잎들이 새로운 빛 속에 고요히 서 있듯이.

대지는 나에게 고통을 가르쳐 준다.
오래된 돌들이 기억으로 고통받듯이.

대지는 나에게 겸손함을 가르쳐 준다.
꽃들이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봉오리를 열 듯이.

대지는 나에게 보살핌을 가르쳐 준다.
모든 어머니들이 어린 자식들을 돌보듯이.

대지는 나에게 용기를 가르쳐 준다.
홀로 서 있는 나무처럼.

대지는 나에게 한계를 가르쳐 준다.
땅 위를 기어가는 개미처럼.

대지는 나에게 자유를 가르쳐 준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독수리처럼.

대지는 나에게 받아들임을 가르쳐 준다.
가을이면 떨어지는 나뭇잎들처럼.

대지는 나에게 다시 시작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
봄에 솟아나는 새싹들처럼.

대지는 나에게 나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을 가르쳐 준다.
눈이 녹으면서 자신의 삶을 잊어버리듯이.

대지는 친절함을 기억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
메마른 땅이 비와 함께 울듯이.

글의 출처: 나는 하나의 노래 이곳을 지나간다, 안미륵엮음, 문학의 숲,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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